[고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일은 재밌는 경기,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이재성(마인츠)이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지난 브라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홍명보호는 이번 11월 A매치 기간 동안 남미의 브라질, 파라과이를 상대로 홈 2연전을 펼친다. 그러나 지난 10일 브라질전에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0-5 참패를 당했다.

이재성은 브라질전에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며 센추리클럽에 가입했지만, 팀의 대패로 인해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홍명보호에게는 파라과이전이 매우 중요하다. 파라과이전에서 승리한다면 분위기를 반전하고 팬들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지만, 만약 또 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이 보인다면 홍명보호를 향한 축구팬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이재성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브라질전에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 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많은 기대를 품고 오셨을 텐데, 재밌는 경기를 펼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브라질전 대패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브라질전 이후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파라과이전을 잘 준비하고 있다. 내일 재밌는 경기, 좋은 결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파라과이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브라질전의 아쉬움을 발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재성은 "우리 팀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런 친구들에게 브라질전은 큰 교훈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또 "(선수들끼리) 각자 포지션에서 느낀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좋은 선수들을 상대할 때 서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1대1로 막을 것인지 지역을 방어할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소통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파라과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통산 7전 2승4무1패로 근소한 우위에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22년 6월 국내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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