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연예계 후배들이 고(故) 이순재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28일 MBC에서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가 방송됐다. 내레이션은 고인과 독독한 인연을 맺어온 배우 이선진이 맡았다.

이날 생전 이순재가 후배들의 결혼식 주례에 나선 모습도 공개됐다.

이서진은 "연예계 후배들이 결혼식 주례로 가장 모시고 싶어하는 분. 바로 이순재 선생님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이덕화 딸 결혼식 주례, 배우 김정현 결혼식, 배우 이승기 결혼식에서도 유쾌하게 덕담을 건넸던 이순재다.

이승기는 "제 인생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어른이 이순재 선생님이다. 후배들을 대할 때 마음이 정말 따뜻하다. 따뜻한 어른이었기 때문에 덕담을 해주시면 어떨까해서 부탁을 드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더킹투하츠'를 함께 할 때 제가 왕 역할이었다. 왕이라 제가 매일 앉아있고, 선생님은 매번 서 있으셨다. '네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고, 왕으로서 포스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거의 앉지도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연기자 이순재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 분이 어딨냐. 대한민국에서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원도 "현장에서 화 한 번, 불평불만을 표시하신 적도 없다. 다른 분들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해부터 건강 문제로 치료를 이어오다 지난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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