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 루머를 제기한 A씨의 범죄 사전모의 의심 정황이 포착됐다. A씨로 추정되는 이가 "회사가 월급도 적게 주고 생활비도 부족하고 핸드폰도 팔았다"며 "챗 지피티(ChatGPT)한테 물어보니깐 처벌 안 받는대. 일단 보내보고 아니다 싶으면 사과하면 되지"라고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DM)가 공개된 것.

27일 한 익명의 제보자가 최근 이이경 소속사 측에 폭로자 A씨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연락을 해왔고, 증거자료를 첨부파일로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제보를 받은 이이경 소속사 측은 범죄 사전모의 의심 정황을 포착해 법률대리인에 증거로 전달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증거자료가 있지만 아직 수사 단계에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가 보낸 A씨의 DM 내용을 살펴보면, A씨로 추정되는 이는 "이이경 회사에 메일 보내고 10억 정도 요구하면 될까?", "회사가 월급도 적게 주고 생활비도 부족하고 핸드폰도 팔았어"라고 했다. 또한 "챗 지피티(ChatGPT)한테 물어보니깐 처벌 안 받는대ㅎㅎ 일단 보내보고 아니다 싶으면 사과하면 되지"라는 내용도 담겨 있어 충격을 준다.

제보 메일 속 프로필 사진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 소개된 A씨의 프로필 사진과 일치해 있다. 다만 DM 내용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유튜브에 나온 목소리가 당사자 A씨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이이경과는 지난해 2월부터 연락했다. 한국 드라마 보고 관심이 생겨서 제가 먼저 연락을 했다"며 "이이경이 처음엔 제가 독일인인 걸 안 믿어서 독일에 대해서 물어보고 제 셀카도 보내달라고 했다. 소속사에선 제가 먼저 노출 있는 사진을 보냈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처음엔 좋았지만 갈수록 야한 말을 했다. 제가 올렸던 캡처 이미지와 같은 말을 했고, 겁을 먹어서 폭로했다. AI 조작이라고 하면 다 조용히 넘어갈 거라고 해서 그렇게 말했다. 한국 법을 아는 한국인 오빠가 알려줬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신상을 특정할 단서 확보에 나선 상태다. 법원은 지난 21일 A씨 계정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A씨가 사용한 네이버와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의 IP 및 로그 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에 진도를 낼 계획이다.

이이경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매 순간순간 울화가 치밀었다. 실체도, 누군지도 모르는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개월 전 회사에 협박 메일을 보냈던 것처럼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회사에서는 허위사실에 대해 진실 공방을 할 이유도 없다며 한 번 더 저를 진정시켜 줬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이 궁금하실 결말은, 영장이 발부된 후 곧 용의자가 특정될 것이다. 독일에 있다 하더라도 직접 독일 현지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다. 악플러 또한 절대 선처 없다"고 강조했다.

이이경 소속사 또한 지난 3일 "게시물 작성자 및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해 자료 제출 및 고소 접수를 완료했다"며 "본 사안과 관련해 합의 시도 및 보상 논의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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