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고(故) 이순재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호흡을 맞춘 정준하가 고인을 떠올렸다.

28일 MBC에서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가 방송됐다. 내레이션은 고인과 독독한 인연을 맺어온 배우 이서진이 맡았다.

이순재는 70년 연기인생 동안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이순재다.

이날 생전 이순재는 대기실에서 밤샘 촬영도 마다않고 연기 열정을 불캐우는 모습이 공개됐다. 대기실에서 연습 중 갑작스럽게 코피가 흘렀지만, 대본에만 집중할 뿐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그의 아들 역을 맡았던 정준하는 "꼼꼼하게 디테일을 보시고, 메모하셨다. 또 현장에서 맞춰보자고 항상 하셨다"고 이순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준하는 "지금도 기억난다. 아버님의 손이 두툼한데,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감정에 몰입하는 진지한 눈빛이 저를 편하게 해주셨다"고 떠올렸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해부터 건강 문제로 치료를 이어오다 지난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지난 27일 영결식이 거행됐으며, 고인은 이천 에덴낙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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