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친한 동료에서 적장으로 만났다. 두 감독은 모두 타격감을 강조했다.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두 팀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최정(3루수)-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류효승(지명타자)-조형우(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미치 화이트다. 화이트는 KBO리그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 1선발로 출격하게 됐다.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양도근(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두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이에 이 감독은 "현역 시절에 특별히 좋아했던 후배다. 이렇게 감독으로서 상대팀으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며 웃었다. 삼성을 준플레이오프 상대로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보다 저희 감이 가장 중요하다. 타격감이 얼마나 빨리 올라오느냐가 키포인트다. 그거만 된다면 자신 있다. 와일드카드를 보니 삼성도 경기력이 덜 올라온 것 같았다. 우리랑 똑같다"고 답했다. <@1>뒤이어 만난 박진만 감독 역시 "현대에 입단했을 때 이숭용 선배를 잘 따라다녔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프로 무대 분위기를 잘 몰랐을 때 선배가 잘 가르쳐줬다.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줬다. 추억도 많이 만들어 준 고마운 선배"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선수 때부터 존경해온 선배지만 지금은 상대 감독이다. 이겨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런 추억은 접어두고 어떻게 하면 이숭용 감독님의 머리 위에서 이길 수 있을지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상대팀 SSG에 대해서는 "투수력이 워낙 좋았다. 선발도 좋지만 불펜이 워낙 강했다. 우리가 중반까지 끌려가면 역전하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리드를 안 당하도록 해야 한다. 타격감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전했다. 박 감독은 타격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와일드카드 1차전 초반 후라도가 실점하고 타선도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 초반에 실점하니 소극적으로 타석에 임했다"며 "우리는 젊은 선수가 많다. 그래서 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그러나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또 다른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도 가을야구를 했는데, 위에서 기다리는 팀이 더 부담을 느낀다. 선수들도 그런 압박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니까 편하게 마음 먹으면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