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BO 역수출의 신화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가 호투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페디는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페디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의 부진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페디는 이날 경기까지 시즌 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페디는 1회에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1회말 1사 후 오스틴 라일리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마르셀 오즈나를 범타로 처리했으나 맷 올슨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오지 알비스를 1루수 땅볼로 돌려 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2회에도 페디는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 2세에게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다. 그럼에도 평정심을 유지한 페디는 션 머피를 투수 땅볼, 자레드 켈레닉을 헛스윙 삼진, 닉 앨런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페디는 3회에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를 볼넷으로 내보낸 페디는 라일리와의 승부에서 93.1마일(약 149.8km) 싱커를 던졌으나 좌월 투런포를 맞으며 첫 실점을 내줬다.

4회에 해리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페디는 머피를 좌익수 뜬공, 켈레닉을 병살타로 유도해 세 타자로 지워냈다.

이후 페디는 5회에 닉 앨런을 삼진, 버두고를 유격수 뜬공, 라일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번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선두타자 오즈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올슨을 삼진, 알비스를 유격수 뜬공, 해리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페디는 7회 시작과 동시에 카일 리히와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불펜 필 메이튼이 8회에 4실점을 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끝내 세인트루이스가 6-7로 패배하며 페디의 시즌 2승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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