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음원 스트리밍 수를 조작해 인위적으로 순위를 올리는 소위 '음원 사재기' 행위를 한 소속사·홍보대행사 관련인들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4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밀라그로 이 모 대표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이 대표의 사재기 행위에 가담한 또 다른 소속사·홍보대행사 관계자 등 9명 역시 징역 6개월에서 2년 실형 또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 순간에도 가수 또는 연기자로 데뷔하려고 피땀 흘려 노력하는 연습생들에게 커다란 심리적 좌절감을 준다는 점에서 피고인들의 행위가 중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피의자들은 2018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5개 음원을 172만7985회 재생해 순위를 고의로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영업 브로커를 통해 순위 조작 담자를 모집, 500여 대의 가상 PC와 대량 구입한 IP,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627개 등을 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영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이 대표는 그의 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범행을 의뢰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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