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훈남' 5인방의 유쾌한 희망 이야기(리뷰)

입력2014년 12월 29일(월) 08:38 최종수정2014년 12월 29일(월) 08:38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 라이브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희망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는 유쾌한 매력으로 뭉쳐있다.

백수에서 야채가게 청년 CEO로 성공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은 다섯 명의 '청년들'의 이야기로 버무려져 있다.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훈남들은 지난 2008년 초연 이후 국내외를 뛰어넘으며 무대를 점령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무엇보다 '총각네 야채가게'의 특별한 점은 '훈남' 총각 다섯 명이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첫 시작부터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다는 점이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총각들은 극의 상큼한 분위기를 책임지며 야채가게의 유쾌한 시간을 꾸며낸다.

다섯 남자들의 아우라와 함께 개개인의 좌절과 어려움 또한 작품을 주목하게 하는 포인트다. 성공을 위해 야채가게를 생각하는 대장 태성과 잘나갔던 회사원이지만 양심선언으로 회사를 그만두며 야채가게를 돕는 민석, 어려운 가정형편에 할머니의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발로 뛰는 지환, 꿈을 찾아 미국에서 한국으로 온 윤민, 제주도 출신의 막내 철진까지 다섯 남자의 좌충우돌 창업 성공기는 열정으로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백퍼센트 록현 / 라이브 제공

철진의 조용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작품은 격정적인(?) 댄스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소극장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퍼포먼스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절로 박수를 이끌어내며 유머러스한 관객참여 요소의 장면까지 갖추고 있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한다.

물론 다섯 총각들의 역경과 고난, 그리고 성공이라는 이야기를 모두 담기엔 작품의 시간은 짧다. 아름다운 청년들의 창업 성공기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펼쳐놓은 많은 사연의 마무리들은 건너뛰고 극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아쉬움을 존재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각네 야채가게'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고 땀을 흘리는 청년들의 현재를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바라보며 응원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오는 2015년 1월1일까지 서울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박보라 기자 raya1202@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Not Authorized

주요뉴스

기사이미지
뉴진스 독자 활동 제동 걸렸다…法 "일방적…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와 …
기사이미지
카톡·CCTV 본 법원, 하니 '무시해…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뉴진스 멤버 하니가 빌리프랩 매니저에…
기사이미지
'승부' 김형주 감독 "유아인 '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