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핸즈' 송강·이준영, 아픔 딛고 다시 피아노 앞으로…해외서 재회 엔딩 [종합]

입력2026년 10월 04일(일) 22:54 최종수정2026년 10월 04일(일) 22:55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송강과 이준영이 오랜 갈등과 상처를 딛고 다시 음악으로 하나가 되며 뭉클한 결말을 맞았다. 서로에게 죄책감과 복수심을 품었던 두 사람은 결국 피아노를 통해 우정을 회복했다.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 최종회에는 피아니스트 강비오(송강)와 지휘자 최정요(이준영)가 예전의 우정을 회복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강비오는 "납치 사건의 책임은 저희 어머니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저 또한 최정요 지휘자의 악보를 빌어 우승자의 자리에 앉았었다. 따라서 이건 모두 저의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다시 한번 저와 저의 어머니 때문에 피해를 입은 최정요 지휘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늘부로 저는 제가 누렸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강승운(정진영)은 죽음을 앞두고 강비오와 최정요를 불렀다. 강비오는 "할아버지 죄송해요. 저 때문에"라고 했고, 강승운은 "네 탓이 아니다. 갈 때가 되어가는 것을 네가 왜 미안해하냐"고 말했다.

이어 "결국 너희들이 네메시스를 완성했구나. 비오야, 난 네가 평생 정요 뒤를 쫓으며 괴로워할 거라고 생각했다. 평생 2인자의 설움에 서서히 망가져 갈 거라고. 근데 이제 보니 너를 가둔 건 나였어. 내 자존심을 못 이겨 어린 너한테 못할 짓을 너무 많이 했다. 용서해 다오"라며 사과했다.

또한 최정요에게 "비오 애미가 그렇게 된 건 다 나 때문이다. 내 비겁한 행동이 업보가 돼서 너한테 큰 죄를 저질렀다. 미안하다. 이 모든 게 내 탓이니 내 못난 자식을 용서해 주겠니"라고 전했다.

강승운은 마지막으로 강비오에게 "네가 연주하는 '월광'이 듣고 싶다. 잠시만 음악과 단둘이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강비오는 강승운에게 "일어나시면 제가 더 좋아진 '월광' 들려드릴게요. 저 이제 마음으로 칠 수 있을 것 같거든요"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 말을 마지막으로 강승운은 세상을 떠났다.

최정요는 피아노를 접은 강비오에게 "너 피아노 왜 팔았냐"고 물었다. 강비오는 "이제 필요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최정요는 "오히려 흠결이 있어야 예술을 할 수 있다"라는 선생님의 말을 전하며 피아노를 계속 하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강비오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근데 나 스스로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결국 내가 음악을 고집해서 엄마를 그렇게 만들고 할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한 거다. 네 손도"라며 거절했다.

최정요는 강비오가 매물로 내놓은 피아노를 다시 사왔다. 그리고 나서 강비오를 찾았다. 자신의 피아노를 다시 마주한 강비오는 "안 한댔잖아. 뭐 하러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해"라고 했지만, 최정요는 그의 앞에서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연주를 마친 최정요는 "혹시 몰라서 병원에서 치료 열심히 받았거든. 근데 신기하게 손가락이 말을 듣더라"라고 밝혔다. 강비오는 "너 그럼 이제 피아노 다시 칠 수 있어?"라며 눈물을 보였고, 최정요는 "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건 몰라도 나에 대한 죄책감은 떨쳐버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탁하는데 너 피아노 다시 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절망 속에 빠져 있을 때 음악으로 이끈 건 다 너였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넌 나한테 빚이었고 희망이었다. 너에 대한 복수심이 불타는 날에도 잠에 들면 너랑 같이 포핸즈 치는 꿈을 꿨다. 그런 네가 피아노를 관둔다는데 내 기분이 어떨 것 같냐. 너나 나나 음악 안에 있어야 숨 쉴 수 있는 인간들이다"라고 전했다.
사진=tvN

이후 최정요와 강비오는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그러나 이후 최정요는 사직서를 내고 자취를 감췄다. 강비오에게는 "원망과 증오가 아닌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떠나려고 한다. 그동안 미안했고 고마웠다"라는 편지를 남겼다.

최정요는 손 기능이 마비되는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손을 못 쓰게 될 수도 있었지만, 강비오에게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주사를 통해 과다 처방을 받은 것이었다.

강비오는 최정요를 찾고자 노력했다. 그는 최정요의 곡을 연주해 인터넷에 올렸고, 마침내 최정요가 해외에서 보낸 답장을 받았다.

이후 강비오는 해외의 한 수도원에서 지휘를 하고 있는 최정요를 찾아냈다. 두 사람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포핸즈'가 종영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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