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인턴', 늙크크 최민식X영크크 한소희가 선사할 세대 공감 [ST종합]

입력2026년 09월 04일(금) 17:43 최종수정2026년 09월 04일(금) 17:48
영화 인턴 언론배급시사회 / 사진=팽현준 기자
[용산=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영화 '인턴'이 '영크크'와 '늙크크'의 특별한 화합을 예고했다.

4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도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한소희, 김준한, 류혜영 등이 참석했다.

영화 '인턴'은 실버 인턴 기호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를 뒤흔들고 있는 워커홀릭 대표 선우의 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15년 개봉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 으레 그렇듯, 이 작품 역시 원작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다만 한소희는 한국판만의 매력에 대해 "우리의 정서로 풀어낼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서 그 지점을 믿었다. 회사를 꾸려가는 청춘 대표와 시니어 인턴의 화합에 더 신경 쓰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원작과의 비교를 이미 예상했음에도 "유쾌한 일은 아닌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다만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원작이 워낙 유명하고, 로버트 드 니로 '형님'과 저를 감히 비교하고 싶지 않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 해서웨이와 다른 한국형 '선우'를 완성한 한소희에 대해 "한소희만의 장점이 있다. 저도 같이 작업하고 완성된 작품을 넓은 스크린으로 보니 한소희만의 선우를 보고 뿌듯했다"며 자신했다.

한국판 '인턴'은 원작과 다른 엔딩을 그려냈다. 이러한 선택에 대해 김도영 감독은 "원작에서 좋은 것을 취하고, 바꾸고 싶은 건 바꾼 것"이라며 "불안한 지점을 극복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캐릭터도 바뀌었기 때문에 엔딩 역시 바뀔 수밖에 없다 생각했다. 캐릭터들이 훨씬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었으면 했다. 작품 초반 기호를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처럼, 낯설어하지만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춰 작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류혜영은 "책(대본) 안에서 캐릭터를 쌓으려 했다"면서 "제가 맡은 캐릭터가 사회초년생에 가까운 친구라 제가 지내온 20대를 끌어오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각색 과정에서 새롭게 태어난 영환 역의 김준한은 "선우에게 있어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선우에게 성장의 기능을 해줘야 하는 인물이다. 어떻게 선우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연기적으로 신경 쓴 부분을 전했다.

최민식은 현장에서 주고받는 액션과 리액션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원작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그걸 참고로 하는 건 시험볼 때 답안지를 옆에 놓고 시험을 보는 부정행위라 생각한다. 창작하는 사람으로서는 양심의 문제"라며 원작을 참고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작품은 젊은 대표와 시니어 인턴이라는 표면적 관계를 바탕으로, 세대갈등에 대한 이야기로 뻗어나간다. 김도영 감독은 "'MZ' '늙크크' 등 세대를 구분짓는 단어를 쓰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 영화가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거 같아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나도 이영화를 만들면서 많은 MZ용어를 알게 됐고 또 최민식 선배를 통해 예전 유행어도 많이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단한 어른을 만나는 것도 좋고 꿈을 위해 달려가는 젊은 친구를 만나는 것도 좋지 않나. 그런 걸 표현하고자 했다"며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끝으로 류혜영은 "'늙크크'인 최민식 선배님과 '영크크'인 저희가 만나서 '크크크'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으니 추석에 온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라는 유쾌한 당부를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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