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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
26일 방송된 MBC '신인감독 김연경'에는 지난 회에 이어 필승 원더독스와 일본 슈지츠 고교의 대결이 그려졌다.
원더독스가 2세트를 먼저 확보했지만, 3세트를 슈지츠에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갈수록 원더독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갔다. 젊은 패기의 슈지츠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25:23으로 기어이 4세트까지 가져갔다.
한일전 승부는 5세트에서 갈리게 됐다. 원더독스에겐 창단 첫 5세트였다. 김연경은 "뭔가 지쳐있고 쳐지는 선수들이 보였는데 벤치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많이 생각을 했고, 선수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을 불러모아 "초반 가자. (4세트) 2점 차이로 졌잖아. 2점 생각해 봐. 아쉬운 점수가 몇 개 있었는지"라며 "(표)승주야 볼 안 좋으면 가운데 푸싱해. 토스는 좀 더 넣어주고. 정확도랑 디테일에서 갈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15점으로 승패를 결정 짓는 마지막 5세트, 슈지츠가 점수를 앞서가고 원더독스는 필사적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결국 5세트마저 11:15로 졌고, 세트 스코어 2:3으로 슈지츠에 패배했다.
김연경은 "뭐부터 다시 해야 하나. 두 번 더 지면 팀 해체인데. 이러다 팀 해체하는 거 아닌가 몰라"라며 난감해했다.
선수들도 역전패에 믿을 수 없어 했다. 표승주는 "다른 데는 어떻게 이기냐. 고등학생한테도 지는데 다음은 어떻게 이겨"라며 한숨을 쉬었고, 김나희는 "질 수 있는 기회는 이제 한 번 남았다"며 위기감을 느꼈다.
김연경은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 마음으로만 아쉽다고 생각하지 말고 뛴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이나 오늘 경기로 배우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아쉬운 상황이지 않나. 그런 상황이 안 나오게끔 각자가 잘 준비해서 이런 마음이 다신 안 들게끔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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