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LG 트윈스가 20승에 선착했다.

LG는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20승(7패) 고지에 먼저 올랐다. 김도영의 복귀에도 웃지 못한 KIA는 11승 15패를 했다.

LG의 선발투수 손주영은 3.2이닝 7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불펜으로 나온 김영우가 1이닝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박동원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IA의 선발 양현종은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불펜으로 나선 조상우가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의 쓴 맛을 봤다.

KIA가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한준수가 손주영의 5구 124km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냈다. 변우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KIA는 2아웃 위기에 몰렸지만, 이어 나온 최원준이 초구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LG도 맞불을 놨다. 신민재의 투수 땅볼, 박해민의 삼진으로 이어진 3회초 2사에서 김현수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터뜨렸다. 오스틴도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문보경이 7구 접전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며 루상의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동원도 적시타를 추가했고, LG가 3-1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KIA에는 김도영이 있었다. 4회말 무사에서 이우성의 볼넷과 한준수, 변우혁의 연속 안타로 KIA가 순식간에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KIA는 최원준을 타석에서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영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대타로 들어선 김도영은 초구 123km 커브를 타격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KIA는 3-3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자신의 화려한 복귀를 알린 김도영은 대주자 박재현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기세를 올린 KIA는 투수 실책과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추가로 올렸고, 5-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보경이 우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후속타자로 나선 박동원도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LG가 무사만루 찬스를 잡았다. KIA는 마운드에서 양현종을 내리고 전상현을 급히 투입했다. 그러나 전상현은 홍창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문성주에게 안타를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였다. 8회초 홍창기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바뀐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KIA는 정해영으로 다시 한번 마운드를 교체했지만, 정해영은 신민재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내줬고 이어 2루수 송구 실책까지 터지면서 LG의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LG의 마운드에 올라온 박명근과 장현식이 각각 8, 9회를 완벽히 막아내면서 LG의 6-5 역전승을 지켜냈다.

한편 KT 위즈는 한화 이글스를 2-1로 꺾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T는 14승 1무 12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15승 13패를 했다.

KT의 선발투수 소형준은 6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에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손동현이 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로하스가 9회 역전 적시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한화의 선발 엄상백은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불펜으로 나선 김서현이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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