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하이퍼나이프' 설경구가 작품이 가진 '이상함'에 대해 얘기했다.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설경구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설경구는 극 중 신경외과 전문의 최덕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자신과 닮은 천재 제자이자 사이코패스 세옥과의 애증 관계를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이날 설경구는 의사가 사람을 죽이는 장면들에 대해 "불편하다 싶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숙제였다. 지금도 답은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초반에 5부엔 누가 죽고, 6부엔 누가 죽을까 싶었다. 배우들 입장에선 이런 것을 설득시켜야 된다는 의무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설경구는 "덕희와 세옥 이 두 사람을 과잉된 비정상적인 사람 생각했다. 보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도 있구나'란 생각으로 따라와준다면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옥, 덕희는 보통의 감정으로 이해되는 캐릭터는 아니지 않나. 비정상이 맞는 캐릭터고, 이해의 폭을 넓여야 한다. 덕희는 제자가 실패를 맛보게 하기 위해 극단으로 가는 이상한 캐릭터다. 그것을 보편적인 감정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저는 한현호(박병은) 캐릭터만 정상같다. 서실장(윤찬영), 조폭, 죽은 사람들도 이상하고, 경찰도 이상하다"며 얘기해 웃음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