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안재모가 결혼 후 두 번의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13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4'에는 안정환과 홍현희가 안재모의 집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안재모는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청년 김두한 역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는 "몽골에서는 저 모르는 사람이 아예 없다. 현지 영화도 찍고 왔다"며 "그 나라에서 역대 최고의 몸값을 받았는데 원화로 비교하면 싸게 받은 거다"라고 밝혔다. 홍현희가 "배우분들 보면 선물로 나라에서 땅도 주던데"라고 하자, 안재모는 "2006~2007년도에 몽골 대통령님께서 땅을 주시긴 했다. 비포장도로를 한 3시간 갔다. 한 동당 100평 규모의 목조 주택을 두 동 정도 지어놨더라"라며 "그런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여기를 다시 올 일 있을까 싶어서 땅 문서를 안 받았다. 이렇게 개발될 줄 알았나"라고 아쉬워했다. 안재모는 아내와 2009년에 만났다며 "투수 친구가 있었는데 잠실에서 경기가 끝나고 놀러 가자고 저희 집에 왔다. 씻고 준비하느라 왔다 갔다 하는데 친구가 컴퓨터로 싸이월드를 구경하고 있었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여자 사진을 봤는데 '누구야?' 했다. 그렇게 만나게 됐다. 만나다 보니까 성격도 괜찮고 검소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아내를 데려다줬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아버님을 만났다. '끝까지 책임질 거 아니면 그만두라'고 하셨다. 바로 다음 날 짐을 싸서 저희 집으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안정환이 "장인어른이 순순히 따님을 보내주셨냐"고 묻자, 안재모는 "아버님의 전략이었던 것 같다. 결혼할 생각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 시기적으로 고민하고 있었다"며 "아내를 집으로 데려왔는데 저희 엄마가 놀라셨다"고 말했다. 그렇게 결혼 전에 동거부터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카레이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내가 처음에는 말렸다. 그런데 제가 우승을 많이 했다. 한 시즌에 1등 3번, 2등 3번을 했다"며 "아직은 우승 상금이 1000만 원 정도밖에 안 되지만 좀 (벌었다.) 아내가 하지 말라는 소리 안 하고 우승하고 오라고 응원해준다"고 밝혔다. 안재모는 결혼 후 두 번 사기를 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돈을 잃은 건 사기밖에 없다"며 "저는 빚쟁이가 되고, 아내는 다 가진 여자가 됐다. 차량을 샀을 경우 할부 계약자는 저고, 상환 후에는 아내 명의다. 저를 못 믿겠다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사기 사건에 대해 "처음 사건은 컸고, 두 번째는 좀 작다. 작아도 억대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결혼 전 집 담보 대출이 있었는데 아내가 빚 있는 건 찜찜하다면서 대신 갚아줬다"고 밝혔다. 안재모 아내는 "결혼을 한 번이라도 후회한 적 있냐"는 질문에 "너무 사기를 많이 당해서. 말을 안 하고 일을 벌였다. (남편은) 수입을 공개 안 하는데 저는 언제 터질지 모르니까 항상 모아놓는다"고 답했다. 그는 안재모의 평소 모습에 대해 "동백 아저씨"라며 이웃들에게 인심이 넉넉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안재모는 아내에게 고마운 점으로 "사실 제가 충분한 이혼 사유를 가진 사고를 친 거다. 그렇지만 이건 알아줬으면 좋겠다. 제가 제 개인의 방탕한 삶이나 취미를 위해서 한 게 아니라, 작은 욕심이었던 거다. 6억이 그냥 휴지됐다"고 고백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