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하이퍼나이프' 박은빈과 설경구가 작품에 끌린 이유를 밝혔다. 14일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의 주역 박은빈과 설경구가 패션 매거진 '엘르'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스승과 제자 관계를 뛰어넘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천재 신경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스릴러인 만큼 촬영은 두 배우 사이의 긴장감을 포착하는 데에 주력했다. 촬영 당일 강추위에도 불구 두 사람은 촬영에 몰입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1> 화보 촬영 후에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20년이 넘는 연기 구력을 갖췄지만 설경구와 박은빈 모두 의사 역할은 처음이다. 존경받는 신경외과 교수 최덕희 역의 설경구는 "의사 역할 자체에 끌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의사라는 외피 속에 담긴 흥미로운 사제지간의 이야기가 묘하게 다가왔다. 결코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는 두 인물이 부딪혔을 때 뿜어져 나오는 기묘함에 끌렸다"라며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의사 면허를 박탈당한 뒤 불법 수술을 하는 천재 의사 정세옥을 연기한 박은빈은 "이끌림이 강한 작품이었다. 의사도 과와 분위기에 따라 굉장히 다른데 신경외과 의사라는 것, 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라며 "설경구 선배와 연기를 할 수 있는 점이라는 것 또한 역할에 끌린 이유"라고 덧붙였다. <@2> 각 캐릭터에 어떻게 몰입했는지 묻자 설경구는 "연기를 하다 보면 어떤 캐릭터는 처음 잡은 톤으로 끝까지 가기도 하고, 어떤 캐릭터는 변화하기도 하는데 최덕희는 후자였다.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닌 분야에서 튀어나오는 어떤 어리숙함, 최덕희 안에도 세옥 같은 면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변형을 하며 만들어 갔다"라고 답하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은빈은 "그 동안 연기했던 캐릭터들이 기본적으로 정의롭고 그 과정에서 성장했다면 세옥은 많은 것이 결여되어 있다. 해보지 않았던 것을 연기하는 것에 굉장히 희열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어떤 반응이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말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이퍼나이프'는 오는 19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