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김재호 은퇴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이로써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두산은 34승 3무 48패를 기록, 9위에 자리했다. 연패에 빠진 KT는 43승 3무 40패를 기록, 6위를 유지했다. 두산의 선발 최승용은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불펜으로 나선 박치국이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김재환이 8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T 선발 헤이수스는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주권이 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유찬이 2루타를 뽑아낸 뒤 정수빈의 번트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 케이브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이유찬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두산이 선취점을 올렸다. KT도 반격을 시작했다. 3회초 선두타자 배정대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고, 장준원의 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김상수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김민혁과 안현민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KT가 2-1로 리드를 가져왔다. 기세를 올린 KT가 격차를 벌렸다. 4회초 문상철의 볼넷, 황재균의 안타, 배정대의 번트로 KT는 1사 2, 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장준원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가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루상의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도 반격을 시작했다. 5회말 선두타자 강승호가 KT 선발 헤이수스와의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강승호는 도루와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2사 후 나온 정수빈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양 팀이 나란히 점수를 추가했다. 6회초 KT 선두타자 오윤석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낸 뒤 황재균의 땅볼과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왔다. 두산도 6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그러나 KT는 쉽게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8회초 1사 후 로하스가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대주자로 나선 장진혁이 오윤석의 땅볼과 황재균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KT가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이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8회말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 케이브의 안타,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주권의 2구 144km 투심을 받아쳐 우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3점 홈런을 터뜨렸고,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점 더 추가한 두산은 5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기를 잡았다. KT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2사 후 김민혁이 두산 마무리투수 김택연에게 사구를 맞았고, 안현민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권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터진 장성우의 적시타에 2루주자 김민혁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KT는 1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대타로 나선 강현우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경기는 두산의 8-7 승리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