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창원 LG가 28년 이라는 긴 시간 끝에 프로농구 최정상에 올랐다. LG는 17일 서울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62-58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28년 만에 구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전까지 LGㄴ느 프로농구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이 없었다. 이는 출범 원년 팀 중 유일했다. LG는 지난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내리 승리를 따내며 3승을 선점했지만, 4차전부터 6차전까지 연속해서 패배하며 3승 3패로 최종전까지 돌입했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4쿼터 내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허일영이 14점, 칼 타마요가 12점 10리바운드, 유기상이 12점, 양준석이 11점을 넣었고, 마레이도 5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SK는 김형빈이 11점, 안영준이 9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양 팀은 서로 타이트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압박했고, SK가 오세근의 3점포로 경기 시작 1분 17초 만에 포문을 열었다. LG도 타마요와 양준석의 득점으로 응수했고, 계속해서 SK의 공격을 봉쇄하며 역전까지도 만들어냈다. SK도 힉스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허일영의 득점으로 LG가 10-8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LG는 마레이의 골밑 득점 이후 허일영의 3점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준석도 외곽에서 지원사격하며 격차를 벌렸다. SK 역시 워니와 김선형의 림어택으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기다렸던 타마요의 3점포로 LG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LG는 정인덕의 외곽포와 유기상의 스틸 이후 한상혁의 레이업 득점으로 9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쿼터 막판 오재현의 스틸에 이은 최원혁의 레이업 득점과 힉스의 자유투 득점으로 SK가 반격한 채 LG가 27-23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수비전으로 흘러갔다. LG가 유기상의 스틸 후 양준석의 3점포로 시작을 알렸고, SK도 워니의 득점 후 안영준이 코너에서 3점포를 넣으며 따라붙었다. 허나 LG는 타마요의 픽앤팝으로 파생된 유기상의 빅샷으로 맞불을 놨다. 허나 SK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SK는 워닉의 득점 이후 김형빈의 코너 3점으로 33-33 균형을 맞췄다. LG는 유기상이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으며 재차 리드를 잡았고, SK도 워니의 자유투 득점으로 바로 따라붙었다. 허일영과 최원혁이 3점을 한 개 씩 맞바꾼 뒤 LG는 한상혁의 빠른 돌파 후 마무리로 41-38로 리드를 유지한 채 4쿼터로 향했다. SK가 4쿼터를 안영준의 3점포로 시작하면서 41-41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했지만, LG가 타마요의 골밑 득점, 허일영의 3점포로 46-41로 다시 리드를 벌렸다. SK는 최원혁의 따라붙는 3점포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으나 양준석과 타마요의 외곡포가 연이어 림을 가르면서 LG가 순식간에 52-45까지 달아났다. 수비에 다시 한 번 성공한 LG는 유기상의 3점포가 빗나갔지만,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허일영이 탑에서 쏜 3점포가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55-45로 10점을 앞서 나갔다. 그럼에도 SK는 끝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김형빈이 코너 3점포를 연이어 터뜨렸고, 김선형의 속공까지 나오며 격차는 단숨에 2점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SK는 단 한번의 실수가 매우 뼈아팠다. 김선형이 1분 11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빗나갔고 이를 안영준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하지만 김선형의 3점슛은 또 림을 외면했고, 안영준이 다시 한 번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으나 김선형이 스틸을 당하며 공격권이 넘어갔다. LG는 바로 속공으로 이어갔고, 마레이의 레이업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후 김선형의 3점포는 또 다시 빗나갔고, 정인덕에게 파울을 하며 자유투를 줬다. 정인덕은 자유투를 1개 만 집어넣으면서 격차는 4점 차가 됐고, 26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김선형이 돌파해 자유투를 만들어냈다. 김선형 역시 자유투 1개를 흘리며 3점 차로 경기가 이어졌고, 남은 시간은 20초였다. LG는 볼을 바로 유기상에게 건넸고, SK는 파울로 끊었다. 유기상은 자유투를 모두 집어 넣었고 경기는 5점 차로 변했다. SK는 워니가 어려운 동작에서 3점을 꽂으며 끝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했으나 유기상이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