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를 평정하고 36세라는 비교적 많은 나이에 빅리그에 입성한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스가노는 18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무대에서 사와무라 상과 정규시즌 MVP 등 최고의 활약을 보낸 뒤 올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에 진출한 스가노는 시즌 첫 등판서 4이닝 2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빅리그 첫 승을 수확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물론 스가노는 직전 등판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4.2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번 클리블랜드전에서 다시 털어냈다.

스가노는 1회초부터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스티븐 콴을 삼진으로 처리한 스가노는 호세 라미레즈와 카를로스 산타나를 모두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2회에도 스가노는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선인 가브리엘 아리아스-놀란 존스-레인 토마스를 모두 직선타로 묶어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완벽한 피칭을 보이던 스가노는 홈런에 발목을 잡혔다. 3회초 선두타자 다니엘 슈니먼에게 90.6마일(약 145.8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이어 나온 오스틴 헤지를 상대로는 무려 9구 승부 끝에 86.9마일(약 140.0km) 스플리터를 던졌으나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다.

허나 팀이 3회말에 역전에 성공하면서 스가노 역시 안정감을 찾았다. 4회초 산타나를 땅볼, 아리아스를 중견수 뜬공, 존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5회에는 슈니먼과 로키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지만, 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스가노는 6회에도 올라와 라미레즈와 산타나를 범타로 돌려세웠고, 아리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지워버렸다. 7회엔 선두타자 존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토마스에게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고, 슈니먼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스가노는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고, 볼티모어의 불펜진은 6-2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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