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지효 / 사진=KLPGT 제공 |
우승 경쟁에 뛰어든 루키 정지효의 각오다.
정지효는 4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정지효는, 아직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3시 30분 현재 이예원, 홍정민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정지효는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2023년 블루원배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 2024년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KLPGA 정회원 선발전(8위)을 통해 정회원으로 입회했고, 곧바로 열린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23위에 오르며 2025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겨우내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한 정지효는 프로 데뷔전인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로 대회의 반환점을 돌며, 우승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정지효는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맞이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15번 홀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고,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초반의 실수를 만회했다.
기세를 탄 정지효는 1번 홀에서 약 8m, 3번 홀에서 약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달아 집어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후 선두를 달리던 김민솔이 타수를 잃으면서, 정지효는 김민솔, 홍정민과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한 채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정지효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컷 통과가 목표였는데,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긴장이 너무 안돼서 조금 놀랐다. 어제 오늘 첫 2개 홀에서 위기가 있었는데, 무덤덤하게 치려고 노력했다. (초반에 보기가 나왔지만) '나중에는 나오지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쳤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정지효는 또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것에 집중했다"면서 "중장거리여도 오르막이 낫다고 생각했다. 짧아서 그린을 놓쳐도, 프린지에서 퍼트나 어프로치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정지효는 대회장 부근인 동래에 위치한 학산여고 출신이다. 집도 동래에 있다. 평일임에도 아버지의 친구들이 경기장을 찾아 정지효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자신의 장기로 아이언샷을 꼽은 정지효는 "남은 3, 4라운드는 욕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치는 것이 목표”라며 “등수를 생각하기 보다 매 홀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신인왕"이라고 답하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