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삼성, 최악 상황 넘겼다…박진만 감독 "레예스 부상 생각보다 괜찮다" [ST오키나와]

입력2025년 03월 01일(토) 12:51 최종수정2025년 03월 01일(토) 12:51
박진만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부상 악재가 드리웠던 삼성 라이온즈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은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삼성은 부상 악재를 겪고 있다. 레예스는 지난 달 22일 평가전이 끝난 뒤 오른쪽 발등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일본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아 27일에 귀국했다.

그러나 희소식이 있었다. 레예스가 예상보다 상태가 괜찮다는 것.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복귀가 조금 빨리 질 수도 있지만, 확정 시점은 정확하게 알 순 없다. 한 열흘 전 후로 통증이 없다면 기술 훈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레예스이 상태를 밝혔다.

삼성 관계자 역시 "검진 결과 일본 병원의 진단에 비하면 골 유합이 잘 되어 있다는 소견이다. 운동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통증일 가능성이 있어 향후 2주간 치료를 통해 통증 경감 상태를 확인한 뒤 레예스의 훈련 일정이 잡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레예스가 복귀하기 까지 그 자리를 대체할 선수는 누구일까. 박진만 감독은 "우선 백정현 선수가 준비하고 있다. 원래 (백)정현이가 여섯 번째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만약에 레예스 선수가 이탈됐을 때 정현이가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라이온 킹'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137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첫 실전이라 기대되지만, 안 다쳤으면 좋겠다. 지금 시기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되기 때문에, 첫 실전에 대한 기대감도 있으나 안 다치고 준비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명타자로만 나간다. 박병호 선수도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는 박병호와 구자욱이 번갈아 가면서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뒷문을 책임질 김재윤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이 같은 경우는 다른 팀에 있을 때도 좀 스로우 스타터 기질과 본인의 루틴이 있더라, 그래도 올해는 좀 빨라진거다. 본인도 매년 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그러는데, 루틴이 있어서 쉽진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레예스와 함께 부상으로 이탈한 김영웅에 대해선 "한국 들어가서 치료를 잘 받고 있어서 통증은 거의 없는 상태고, 조금씩 기술 훈련을 진행할 것 같다. 개막할 때는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삼성의 이번 스프링 캠프에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역시 슈퍼루키들이다. 대표적으로 내야수 3인방인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가 있다. 투수진에서도 배찬승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 저희가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게 기존 선수들을 제외한 뎁스가 약하다 보니 그런 평가를 받았다. 허나 작년 성적이 좋았던 건 신진급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조화가 잘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또 그런 선수들이 작년에 경험도 많이 했고, 올해 신인이 또 들어와 경쟁 분위기로 만들어졌다"며 "스프링캠프에 왔을 때 가장 초점을 둔 것이 선수층 뎁스 강화였다.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 신인들도 가세하면서 전체적인 훈련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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