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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
9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박명수, 신기루가 예능 대부 이경규의 사무실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규는 "여기는 시나리오 작업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숙이 "회사가 엄청 크다"고 감탄하자 박명수는 "100평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경규는 에세이를 집필 중인 근황을 전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봐왔던 것들 여러 가지 연예계 일들, 사회적 현상을 나의 시각을 적었다"고 틈새 홍보하며 전현무에게 추천사를 부탁했다. 전현무는 사석에서 할 얘기를 왜 방송에서 하냐며 놀랐고, 이경규는 "거절당할 수 있어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영화감독을 하는 것에 대해 "내 돈으로 한다. 내가 투자받아 내 돈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명수는 "한국 예능계의 살아있는 전설로서, 2025년 을사년 예능 판도를 우리가 읽고 앞서나가야 대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경규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2024 KBS 연예대상' 대상은 가수 이찬원이 받은 상황. 씁쓸해 보이는 전현무의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된 가운데, 엄지인 아나운서는 "전현무 선배가 상을 못 받으니까 너무 아쉬워하더라"라고 증언했다.
박명수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며 "이찬원이 받은 게 잘못된 건 아니고, 잘했으니까 받은 거다. 다만 문제는 우리 예능인들이 자꾸 뒤로 처지는 느낌이 드니까 선배로서 길을 알려달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코미디언 출신의 예능인들은 설 자리가 없다. 이건 심각한 문제다"라며 "웃음을 공부했던 사람들이 다 사라졌다. 거기서부터 무너진 거다"라고 냉철하게 상황을 짚었다.
신기루는 "제가 무명이 길었다가 19년 만에 방송을 하기 시작했는데, 제가 조금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이제 잘 되나 싶었더니 지금 하고 계신 분들만 계속 하고 있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이경규에 따르면 셰프, 가수, 배우, 스포츠인 등 중에서도 위험군이 있다고. 이경규는 "위험군들을 박멸해야 한다"며 "아군과 적군을 구분할 줄 알아야 전체적인 예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경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경규는 먼저 셰프를 가리키며 "이게 최고 골칫덩어리다. 요리사들이 막 밀려나온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사당귀'에 정지선 셰프가 나오는데 제가 좀 등한시 하고 멀리해야 되냐, 아니면 따뜻하게 받아줘야 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경규는 동지로 함께하기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신기루는 "그냥 방송 안 했으면 좋겠다"며 "식당을 자주 비운다. 그럼 내가 갔을 때 먹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경규는 백종원에 대해 "쿡이 아닌 비즈니스 맨"이라며 "백종원은 내 후배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내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특히 백종원과 2MC 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히며 "지금은 하자고 하면 해야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그는 "PD는 밑도 끝도 없는 거다. PD가 MC를 봐?"라며 PD가 방송에 출연하는 것에 분노했다. 나영석PD를 향해서는 "나영석은 즉시 백상을 완납(반납)하라"라고 외쳤고, '제2의 나영석PD'를 막자는 취지로 "PD들은 방송 출연 자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신기루는 "전적으로 아닌 것 같다. 독단적인 생각이다. 저는 그분들과 함께 가고 싶다. 제 의견은 절대 아니다"라고 전했고, 박명수도 "형편없는 이야기였다. 나영석PD는 영원한 PD다. 뭐야 저 형?"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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