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해결사는 김연경'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3-1 격파

입력2025년 01월 21일(화) 21:12 최종수정2025년 01월 21일(화) 21:18
김연경 / 사진=KOVO 제공
[인천=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제압하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18-25 25-20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승에 성공한 선두 흥국생명은 17승 5패(승점 50)를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46)과의 차이를 벌렸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11승 11패(승점 33)로 4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1점, 정윤주가 16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28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이 다양하고 변칙적인 공격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흥국생명은 3-2에서 정윤주의 연속 오픈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피치의 이동 공격과 마테이코의 백어택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분전과 상대 범실로 1점 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지만, 정윤주와 마테이코를 막아내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25-18로 따냈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의 반격이 나왔다. 흥국생명이 정윤주의 오픈 공격이 적중하며 리드를 먼저 잡았지만, 마테이코의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는 흥국생명의 정윤주와 IBK기업은행 빅토리아의 에이스 대결 양상으로 흘러갔다.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은 노골적으로 정윤주에게 토스했고, 정윤주는 기대에 부응했다.

허나 IBK기업은행에도 빅토리아가 버티고 있었다. 빅토리아는 어려운 볼까지 모두 처리해내며 IBK기업은행의 리드를 지켰고, IBK기업은행이 황민경의 블로킹 득점을 통해 25-18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치열했지만, 흥국생명이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승리했다. 흥국생명이 8-6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13-6으로 달아났다. IBK기업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13-17에서 육서영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이주아가 오픈에 이은 블로킹 득점까지 뽑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여기에 흥국생명의 범실까지 더해지며 어느새 격차는 1점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범실로 자멸했다. 18-19에서 김연경과 피치에게 점수를 내준 뒤 황민경의 공격이 연속으로 빗나가며 순식간에 세트 포인트까지 몰렸다. 기회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이 빅토리아의 득점에 이어 황민경의 서브 성공, 육서영의 퀵오픈으로 빠르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1-4에서 피치와 김다은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김연경의 백어택이 꽂히며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의 매서운 추격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리고 핵심은 블로킹이었다. 흥국생명은 19-18에서 김연경과 이고은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균열을 냈고, 마테이코가 막판에 터지기 시작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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