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월드컵에서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를 지휘한 디디에 데샹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프랑스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ESPN, 레퀴프 등 현지 매체들은 8일(한국시각) 데샹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프랑스 대표팀을 떠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AS 모나코, 유벤투스, 마르세유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던 데샹 감독은 지난 2012년 로랑 블랑의 후임으로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네딘 지단의 현역 은퇴 후 침체기를 겪던 프랑스 대표팀은 데샹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옛 명성을 되찾았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개최한 유로 2016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일궜다.

선수 시절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제패했던 데샹 감독은 마리우 자갈루(브라질),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에 이어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세 번째 인물이 됐다.

데샹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프랑스를 결승까지 올리며 대회 2연패에 도전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리오넬 메시가 버티던 아르헨티나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프랑스는 지난해까지 데샹 감독 체제에서 105승 34무 26패로 대단한 성적을 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 종료 후 데샹 감독과 계약을 북중미 월드컵까지 연장했는데 추가 동행은 없게 됐다. 데샹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8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데샹 감독의 후임으로는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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