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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선 상담소 / 사진=tvN STORY 캡처 |
3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는 가부장 남편의 규칙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아내, 명문대를 졸업한 뒤 7년째 일을 쉬고 있는 딸을 둔 엄마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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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선 상담소 / 사진=tvN STORY 캡처 |
이날 아내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만났다"며 "저희가 딸이 셋이다. 여자가 넷이서 지저분한 걸 잘 못 발견하는데 남편 눈엔 보인다고 한다. 딸에겐 통금도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힘쓰는 건 남자가, 섬세한 건 여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남자는 돈을 벌어오고, 남자는 아이를 보고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마인드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호선은 "아내도 일을 해서 돈을 벌지 않나. 기준이 일관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아내는 "남편은 자신이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끼면 화를 낸다. 심하게 분노하고 욕도 할 때가 있다. 폭력을 하기도 했다"며 "회식날에도 계획이 틀어지자 '왜 거짓말하냐. 말이 달라지냐. 가정이 있는 여자들이'라고 불만을 표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신혼 때부터 상하관계라고 생각했다. 회식에 가다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적이 있다. 남편에게 연락했더니 걱정하는 게 아니라 화부터 내더라"라며 "저에게 뭐라고 하면 기본이 1시간 반이다. 화가 나서 제게 나무로 된 목베개를 던지더라. 제가 응급실에 가서 기억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은 '이혼은 절대 안 된다. 이혼하면 난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딸들도 절 되게 답답해하고 '아빠랑 헤어지라'라고 한다"고 했다. 이호선은 "이걸 '정서적 인질극'이라고 한다. 굉장히 질이 좋지 않다"고 짚었다.
남편은 "아내가 절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이었다. 틀리다고 지적하기보다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아내가 한 달에 세 번씩 외출을 한다. 나가면 솔로인 것처럼 집안일과 아이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호선은 "남편은 '나 외롭다. 나 밖에 잘 안 나간다. 나 집안에 충실한다. 너도 충실해'라는 거다. 친구가 없을 거다. 남편은 가정밖에 없으니 겁이 난 것 같다"며 "그런데 방법이 잘못됐다. 계속 통제해서 아내를 온전히 내 앞에 있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던 듯싶다. 가부장은 맞지만 이건 가짜 가부장이다. 가부장은 가족을 돌보고 보호하는 게 목적이다. 폭언과 폭력은 아주 나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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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선 상담소 / 사진=tvN STORY 캡처 |
두 번째 사연자는 모녀였다. 엄마는 "딸에게 공부해보라는 소리를 해본 적이 없다. 알아서 잘했다"며 "자사고에도 바로 합격했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이어 "딸이 대학 졸업 후 식품 회사에 두 달 정도 다녔다. 어느 날 퇴사한 뒤 큰딸이 제게 차려준 카페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출근 시간을 한 번도 지킨 적이 없다"며 "집에 있으면서 집안일도 안 한다. 설거지도 그냥 쌓아놓는다. 제가 가사도우미 일을 하고 집에 오면 청소도 아무도 안 해놨더라"라고 말했다.
딸은 "회사에 다닐 때 같이 일하는 분과 트러블이 있었다"며 "저에겐 웃으면서 말하다가 주간 회의에서 저를 공개 저격했다. 언니가 '카페를 너의 실험실로 써라'라고 해서 나쁘지 않게 퇴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번 지각한 것엔 "늦게 간 만큼 늦게 퇴근했다"고 추가 근무를 언급했다. 영어 학원 강사 일 역시 "자신감이 떨어지고 내 일이 아닌 것 같았다. 강의실에서 쉰내도 났다"고 밝혔다.
엄마는 "이대로 주저앉을까 봐 걱정이다. 딸은 본인이 우울증, ADHD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우울증이 조금씩은 있다고 본다. 저도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저희 어머니가 67세에 고통 없이 살다가 22일 만에 돌아가셨다. 전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 그것보다 더 빨리 가고 싶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우리 집은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본다. 비전이 없다.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고 울컥했다. 딸에게 바라는 건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고, 자기 앞가림을 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선은 "죽는다는 이야기하지 말라. 부모는 무조건 사는 것밖에 없다. 부모가 죽는다고 할수록 딸의 백수 생활은 더욱 길어진다"며 "딸은 집에서 나가야 한다. 떨어져 살면 훨씬 잘 살 사람이다. 나름대로 늘 성취를 해왔다. 주에 한 번씩 어머니를 위한 식사를 직접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봐라"라고 조언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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