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공은태 희로애락 새겼다…'로또 1등' 인생 캐릭터 경신

입력2026년 10월 13일(화) 09:44 최종수정2026년 10월 13일(화) 09:44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이준혁 / 사진=티빙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배우 이준혁이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공은태로 마지막까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 1등')의 최종회가 티빙을 통해 선공개됐다. 극 중 공은태(이준혁)와 영업 5팀은 힘을 합쳐 홍성의 위기를 극복했다. 만토바와 손잡고 CGM보다 앞서 중국 시장을 선점한 홍성은 국내외에서 입지를 넓혔다. '홍성과 함께하면 성공한다'는 인식까지 확산하며 회사의 도약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공은태는 신설 부서인 영업기획부 차장으로 승진했고, 새로운 직책과 함께 다시 출근길에 올랐다.

첫 회와 마지막 회를 관통하는 출근 장면은 공은태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같은 길을 걷더라도 걸음걸이와 표정, 눈빛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첫 출근 당시의 긴장감과 달리 마지막 출근길에는 자신감과 활력이 묻어났다.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공은태의 모습은 그가 앞으로 펼쳐갈 회사 생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공은태의 이야기는 막을 내렸지만, 그의 일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을 것 같은 생생함을 남겼다. 이준혁은 인물의 감정과 변화를 세밀하게 쌓아 올리며 공은태를 극 안에만 머무는 캐릭터가 아닌, 현실 어딘가에서 살아가는 인물처럼 그려냈다. 시청자들이 종영 이후에도 그의 다음 출근과 새로운 도전을 상상하게 된 이유다. 공은태의 성장을 함께 지켜본 시청자에게 마지막 출근길은 이별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으로 다가왔다.

신입사원으로 출발해 팀의 중심인 팀장을 거쳐 차장에 오르기까지, 공은태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성장 과정을 밟았다. 그의 성취를 응원해 온 시청자들의 마음 역시 종영과 함께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첫 회의 출근으로 시작해 마지막 회의 출근으로 마무리된 이야기는 매일 일터로 향하는 이들에게 작지만 선명한 위로를 건넸다.

이준혁은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을 담백하게 표현하면서도 사건과 관계의 변화에 따라 다채로운 연기 결을 드러냈다. 로또 당첨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던 순간부터 양 대리에게 처음으로 화를 내는 장면, 갈등 이후 성숙하게 화해하는 과정까지 공은태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새로운 환경에서 활기를 되찾는 모습과 막내 팀원을 다정하게 다독이는 장면에서는 인물의 인간적인 면모가 살아났다. 냉철한 능력과 따뜻한 배려를 겸비한 공은태는 이준혁의 섬세한 표현을 통해 시청자들이 꿈꾸는 '유니콘 팀장'으로 자리 잡았다.

홍성에서 펼쳐진 공은태의 서사는 보다 넓은 감정의 진폭을 요구했다. 일이 재미있어지면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순간에는 자신감과 추진력을 더해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반면 동료가 경쟁자로 돌아섰을 때는 차가운 표정과 날 선 태도로 인물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줬다. 상사의 질책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때는 공허함과 흔들림을 드러냈지만, 이내 특유의 열정을 되찾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굴곡은 공은태를 단순히 운 좋게 성공한 인물이 아닌,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하는 직장인으로 완성했다. 로또 당첨이라는 특별한 설정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결국 행운의 유무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공은태는 한층 성숙해진 판단력과 능력을 발휘하며 홍성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거듭났다. 그의 성취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 것은 행운 자체보다 그 이후에 이어진 노력과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준혁은 인물의 작은 습관과 표정부터 극적인 감정 변화까지 촘촘하게 표현하며 공은태의 서사를 빈틈없이 채웠다. 현실 직장인이 느끼는 무력감과 씁쓸함부터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책임감과 열정까지 폭넓게 담아낸 연기는 매회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작품이 지닌 힐링 오피스 드라마의 매력을 한층 선명하게 살려냈다.

직장인의 애환을 어루만지는 힐링 드라마이자 일터에서 필요한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으로 사랑받은 '로또 1등'은 이준혁의 연기 저력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공은태가 겪은 희로애락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이준혁에게 이번 작품은 또 하나의 대표작이자 인생 캐릭터를 남긴 작품으로 기억될 만하다. '공팀장'으로 친근함을 안기고 '공차장'으로 성장의 결실을 보여준 그의 활약은 작품이 끝난 뒤에도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전망이다.

한편 '로또 1등'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준혁은 SBS '각성'과 장재현 감독의 영화 '뱀피르', 오피스 로맨스 '태연한 거짓말' 등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이준혁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린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전편은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최종회는 13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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