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메이저 정상' 박보겸 "가장 긴장되고 박진감 넘치는 우승"

입력2026년 09월 13일(일) 17:20 최종수정2026년 09월 14일(월) 11:25
박보겸 / 사진=KLPGA 제공
[이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가장 긴장되고 박친감 넘치는 우승이었어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보겸이 소감을 전했다.

박보겸은 13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예선 6816야드, 본선 683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쨰 메이저대회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공동 2위 방신실, 유서연2, 박예지(이상 4언더파 284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보겸은 시즌 첫 승,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대회에서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보겸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하게 돼 기쁘다"며 "은퇴하기 전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지난 메이저대회(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에서 했었는데, 실제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메이저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이날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박보겸은 18홀 내내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쳤다.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고, 한때 선두에 2타 차로 끌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며 플레이한 박보겸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박보겸은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이 워낙 쟁쟁하고, 타수 차이도 크지 않아서 첫 홀부터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쓰지 않고 후회 없이 플레이 하는 것이 마음 속 목표였다.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성공적인 하루였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마지막 홀 서드샷 거리가 48m 정도였는데 태어나지 느껴보지 못한 심박수로 심장이 뛰었다. 버디 퍼트할 때는 심장이 귀에서 뛰는 줄 알았다"면서 "지금까지 우승 중에 가장 긴장되고 박진감 넘쳤던 것 같다. 제일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박보겸은 지난 2023년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2024년과 2025년에도 1승씩을 수확하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쉽지 않았다. 지난 3월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무난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샷 난조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8월 이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와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고,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는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상승세가 이번 대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박보겸은 "태국 개막전에서는 좋은 스타트를 해서 올 시즌이 수월하게 풀릴 거라 생각했는데, 국내 개막전이 시작되고 샷이 좋지 않았다. 아이언샷이 원하는 대로 가지 않으니 버디 찬스도 나오지 않았고, 자존감도 떨어졌다"며 "샷이 개선되면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박보겸은 또 "변하지 않으면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변하니 내 골프도 변해야 한다"며 "올 시즌 전장이 많이 길어졌는데,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변화를 해야 톱플레이어가 되고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변화를 줬다"고 반등의 비결을 설명했다.

남은 시즌의 목표도 밝혔다. 박보겸은 "남은 대회 중에 메이저대회도 있고 상금이 많은 대회도 있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상금 15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그것도 욕심이 난다"며 "남은 대회도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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