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부장 서수민 / 사진=와이원엔터테인먼트 |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연출 이승영)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 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물이다. 서수민은 극 중 김부장(소지섭)의 딸 김민지 역을 맡아 납치부터 이별, 재회까지 극적인 상황 속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서수민은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해서 어느 정도 잘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의 사랑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고 기적 같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 모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해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드라마인 만큼 부담도 상당했다. 특히 인기 웹툰 원작이라는 점이 더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 그는 "웹툰 팬분들이 '신인 배우가 민지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하셨을 것 같았다"며 "연기도 처음이라 부담이 컸지만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정말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갈수록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돌아봤다.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서수민은 "평소 모자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녔는데 지하철이나 아르바이트할 때 손님들이 알아봐 주실 때 실감이 난다"며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제가 연기하는 줄 몰랐다가 TV를 보고 연락을 많이 주셨다"고 웃었다.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그는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타코야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그는 "놀고만 있고 싶지 않았다"며 "배우 생활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일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가게가 폐업하게 돼 7월 말까지만 일하게 됐다"며 "기회가 되면 또 다른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
| 김부장 서수민 / 사진=와이원엔터테인먼트 |
배우 이전에는 SNS와 유튜브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다만 유튜브 활동은 처음부터 배우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분들이 고등학교 생활을 보고 싶다고 해서 영상을 올렸는데 회사 몰래 시작했다"며 "생각보다 반응이 커져 회사에서 '더 이상 올리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심심해서 또 올렸다가 혼나기도 했다"고 웃으며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배우의 길을 택한 이유도 분명했다. 서수민은 "아이돌, 인플루언서 회사에서도 연락을 받았지만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며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이 점점 커졌다"고 밝혔다.
'김부장' 캐스팅 과정은 쉽지 않았다. 서수민은 "유튜브를 했던 것도 알리지 않고 다른 지원자들과 똑같이 오디션을 봤다"며 "한 번에 붙은 것도 아니고 여러 번 오디션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나중에 '첫눈에 반했지만 필모그래피가 없어 고민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2분짜리 자유연기 영상을 보고 확신이 섰다고 하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소지섭의 딸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순간도 잊지 못했다. 그는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 달 동안 실감이 안 났다"며 "'내가 정말 됐나'라는 생각뿐이었다. 이후에는 바로 연습에만 몰두했다. 이렇게 비중 있는 캐릭터를 아무 필모도 없는 신인이 맡은 것도 감사했고, 또 소지섭 선배님의 딸로 나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도 남달랐다. 서수민은 "단순히 학생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대본을 여러 번 읽으면서 장면을 머릿속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글 읽는 걸 원래 좋아하지 않는데 배우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연습했다"고 말했다.
![]() |
| 김부장 서수민 / 사진=와이원엔터테인먼트 |
특히 몇몇 장면은 자신의 경험을 적극 반영했다. 김부장의 잔소리에 제육볶음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서수민은 "제가 고등학생 때 아버지와 싸우면 좋아하는 음식만 들고 방에 들어갔던 경험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부장' 1회의 "적어도 아빠만큼은 날 믿어줬어야지"라는 대사는 서수민의 아이디어로 추가된 애드리브였다. 서수민은 "정말 민지라면 그렇게 말했을 것 같아서 감독님께 허락을 받고 추가했다"고 밝혔다. 7회의 식사 장면에서도 "천천히 먹어. 빨리 먹으면 아빠 빨리 가야 하잖아"라는 대사를 즉석에서 더했다고 말했다.
현실 아버지의 반응도 전했다. 서수민은 "아버지는 드라마 첫 회부터 우셨다. 제육볶음 장면을 보고는 '딱 자기 같은 연기를 하고 있네, 일상을 보여주고 있네'라고 하셨다. 나와 아버지 사이에서 있던 일들과 비슷해서 정말 자신들을 보는 것 같았다고 하셨다"며 "부모님은 작품을 즐기셨다기보다 내가 현장에서 고생하지는 않는지 걱정을 너무 많이 하셨다. 나는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는데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극 중 가장 몰입했던 순간으로는 마지막 회를 꼽았다. 그는 "아빠의 유골함을 보고 우는 장면과 마지막 식사 장면에서 정말 민지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진짜 슬퍼서 울었다. 그런 감정을 느껴본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가장 만족하는 장면은 없다고 했다. 서수민은 "모니터링을 할수록 연기를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독님이 저를 믿고 맡겨주셨는데 더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크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
| 김부장 서수민 / 사진=와이원엔터테인먼트 |
첫 현장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소지섭이었다. 서수민은 "처음 촬영 때 너무 긴장하고 있었는데 선배님이 조용히 딸기 사탕을 건네며 '열심히 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며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선배님'이 아니라 '아빠'라고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배운 것도 많았다. 그는 "소지섭 선배님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최대훈 선배님은 저를 찍고 있지 않을 때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해야 더 괜찮게 나오는지를, 윤경호 선배님은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법을 알려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드라마의 글로벌 인기도 체감하고 있다. 서수민은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팬분들의 댓글도 정말 많이 보고 있다"며 "그만큼 더 겸손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수민은 "회사에서 관리해주고 있어서 저도 기대하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마녀' 같은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평범한 학생이 아니라 숨겨진 능력이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로는 김고은과 이혜영을 꼽았다. 그는 "김고은 선배님은 장르 스펙트럼이 넓어서 존경하고, 이혜영 선배님은 평소 너무 좋아하는 배우"라며 "김다미 선배님과도 꼭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부장' 시즌2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서수민은 "제가 출연하지 않더라도 응원할 것"이라며 "민지도 다음에는 믿을 수 있는 친구들이 생기고 조금 더 밝아진 모습이지 않을까 상상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분명하다. 서수민은 "유명한 배우도 좋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첫 작품이 잘됐다고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 |
| 김부장 서수민 / 사진=와이원엔터테인먼트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