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양의지가 역대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는 9일 서울 잠실 롯데 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투수 부문 수상자는 코디 폰세가 됐다.

폰세는 총 316표 중 307표를 득표, 득표율 41.3%를 기록했다.

폰세는 올 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등극해 외국인 선수 최초로 4관왕에 올랐다.

KBO 시상 기준 공식 4관왕에 오른 건 1999년 구대성(당시 빙그레), 2011년 윤석민(당시 KIA)에 이어 폰세가 역대 세 번째다.

아울러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로는 2010년 류현진(한화·1.82) 이후 15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또한 지난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까지 경신한 데 이어 선발 개막 17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도 작성했다.

손혁 단장은 "이 상은 폰세 선수에게 잘 전달 드리겠다. 폰세 선수가 미국에 가 있는데 대리로 소감을 전하게 됐다. 폰세 선수는 '이 상을 받게 해준 감독, 코칭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늘 최강 한화를 외쳐주시던 팬들께 감사하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고, 늘 한화 이글스의 일원이다'라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대리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포수 부문 수상자로는 양의지(두산)가 뽑혔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1위(0.337), 안타 8위(153개), 홈런 13위(2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39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로서 양의지는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하게 됐다. 2014년 처음 황금장갑을 낀 양의지는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2년, 2023년 등 8차례 포수 부문에서 수상했고,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023년 통산 8번째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받으며 이미 역대 포수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한 양의지는 이번 시상식에서 또 한 번 트로피를 추가하게 되면서 이승엽이 보유한 역대 최다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의지는 총 316표 중 278표를 득표, 득표율 88%를 기록했다.

양의지는 "다시 한 번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투표해주신 많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올해 야구 팬분들이 정말 많은 관중으로 응원해주셨는데, 감사하다. 내년에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작년에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것이 올해 저에게 약이 됐다.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트레이너 분들과 조인성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올 시즌 두산이 부침이 있었는데, 늘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이 상에 누가 되지 않게 노력해서 11번째 수상에 도전했으면 한다. 내년엔 김원형 감독님과 함께 상을 수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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