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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엑스(X) 캡처 |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출신 여성 패트리샤(가명)는 지난해 5월 브래드 피트의 매니저라고 소개한 A씨에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수신했다. A씨는 "피트와 직접 연락하고 싶냐" 등의 말로 패트리샤의 환심을 샀고, 결국 사칭범은 그에게 돈을 갈취했다.
사칭범은 "패트리샤는 내 전부다. 연인 관계를 비밀로 해달라"며 "사랑한다. 평생 함께하자"는 메시지와 꽃을 전달했다. 패트리샤는 피트가 자신에게 마음을 빼앗겼다고 믿었다.
사칭범은 "나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돈을 내야 한다"며 금전까지 요구했다. 처음엔 거절했던 패트리샤는 결국 돈을 송금했지만 피트를 만날 수 없었다. 사칭범은 계속해서 추가 금액을 요구했고, 패트리샤는 몇 차례 돈을 더 지불한 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호텔 방에서 3주 동안 머물며 피트를 기다렸지만 볼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패트리샤는 총 10만 프랑(1억8300만 원)을 갈취당했다.
패트리샤는 스위스로 돌아온 후 자신과 비슷하게 돈을 뜯긴 프랑스 여성 안 드뇌샤텔의 사연을 알게 됐다. 안 또한 사칭범으로부터 총 83만 유로(약 13억6000만 원)를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범죄는 로맨스 스캠으로, SNS 등을 통해 상대에게 접근한 뒤 연인 관계를 빙자해 금전을 편취하는 사기 수법이다. 국내에서는 배우 이정재의 사진을 AI로 도용해 로맨스 스캠을 벌인 사례가 존재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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