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톰 크루즈부터 로버트 패틴슨, 안야 테일러 조이, 샤를리즈 테론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으면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중심으로 샤를리즈 테론의 서울 홍대 목격담과 영상이 확산됐다. 샤를리즈 테론 곁에 있는 여성은 그가 입양한 딸로 추정돼 공식 일정 때문이 아닌 가족 여행인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영상 속 샤를리즈 테론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롱코트를 입고 있다. 그는 한 여성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하이(Hi)"라고 반갑게 인사한 후 흔쾌히 응했다. 이 여성은 "와 진짜 얼굴이 너무 작으세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샤를리즈 테론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톰 크루즈가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치킨집에서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톰 크루즈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홍보 차 한국을 찾았는데, 이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 홍보를 위해 처음 한국 팬을 만난 이후 12번째 내한이었다. 할리우드 스타들 중 역대 최다 방문 기록이기도 하다.

당시 한 누리꾼은 "술 마시고 길 가다가 갑자기 톰 크루즈 만날 확률"이라며 사진과 영상을 올렸는데, 해당 게시물에는 톰 크루즈가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사람들을 향해 인사하고 팬과 셀카를 찍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는 뛰어난 팬 서비스로 국내에서 '친절한 톰 아저씨' 등으로 불리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 주연을 맡으면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로버트 패틴슨도 지난 1월 처음 한국을 찾았다. 로버트 패틴슨의 첫 내한은 차기작 촬영으로 바쁜 일정임에도 봉준호 감독의 고국인 한국에는 꼭 오고 싶다는 그의 강한 의지로 성사됐다.

한국을 찾은 로버트 패틴슨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우연히 SBS '런닝맨' 멤버들을 마주쳐 반갑게 인사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당시 노비 분장 중이었던 유재석은 "왜 하필 오늘 만났을까"라며 아쉬워했고, 로버트 패틴슨은 "한국에서 재밌게 보내고 있나?"라는 질문에 "완전 그렇다. 지금 한국에 온지 24시간이 됐다"고 답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퀸스 갬빗'의 주연 안야 테일러 조이도 지난달 22일 방한했다. 평소 K뷰티에 관심 있는 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하이엔드 멤버십 스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수동, 남산 산책로 등 서울의 핫플레이스에서 포착됐다.

그밖에도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스타트렉' 등에 출연한 사이먼 페그는 지난해 여름 개인 휴가 차 한국을 방문해 KTX를 타고 부산과 서울을 여행했다. 그는 영화 프로모션 차 몇 차례 한국을 찾은 바 있으며, 미국에서 딸과 함께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뮤지션이자 패션 디자이너 퍼렐 윌리엄스 또한 지난 21일 한국을 방문해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한 스토어 오픈 행사에 방탄소년단 제이홉, 일본 패션 디자이너 니고와 함께 참석했다. 그는 종로에서 열린 아디다스 행사에도 참석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같은 해외 스타들의 방한은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K팝은 물론 '오징어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들이 인기를 모으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것.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212만 명이었고, 올해는 15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뷰티, K패션, K푸드 등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은 전체 거래액의 절반이 외국인으로, 성수점과 한남점도 40%가량이 외국인일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성수 연무장길 일대를 방문한 외국인 193만 명 가운데 140만 명이 올리브영N 성수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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