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 2연패를 달성했다.

시너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0(7-6 7-5)으로 꺾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시너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또 우승 상금 507만 1000달러(약 74억 원)를 챙겼다.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2022-2023년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 이후 시너가 2년 만이다.

최근 남자 테니스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시너와 알카라스는 이번 시즌 4대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동등하게 나눠 가졌다.

상대 전적에선 알카라스가 10승 6패로 앞서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둔 시너는 "정말 기쁘다. 힘든 경기였지만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건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카라스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연말 단식 세계랭킹 1위를 확정했다.

그는 "패배한 뒤에는 더 강해진다"며 "올해는 정말 좋은 한 해였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내년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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