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중국 랴오위안허 9단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2층 아일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 1차전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의 랴오위안허 9단에게 164수 만에 흑 불계패 했다.

중반까지 팽팽하게 균형을 맞추며 백중세를 유지하던 국면은 중앙 전투에서 랴오위안허 9단의 완착으로 박정환 9단(흑)이 우세를 잡는 듯했으나, 형세를 오판한 박정환 9단이 연이어 느슨한 수를 두며 역전을 허용했다. 페이스를 잃은 흑의 실수가 계속 등장하며 집 차이는 점점 벌어졌고, 종국에는 랴오위안허 9단이 무리수를 응징하며 항서를 받아냈다.

이번 승리로 랴오위안허는 메이저 세계대회 첫 결승무대에 올랐다. 지난 2024년 몽백합배 4강이 랴오위안허 9단의 이전 최고 성적이며, 메이저를 제외하면 2019년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 올라 천야오예 9단에 패해 준우승한 바 있다.

한편, 다음날 이어지는 4강전 2차전에서는 한국의 김지석 9단과 중국 딩하오 9단의 대결이 벌어진다. 승자는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두고 랴오위안허 9단과 결승 3번기를 치르게 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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