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이 딸의 기저귀 교체를 계속해 미뤄 아내의 분노를 샀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 오진승, 김도연 부부가 육아 문제로 실랑이를 벌였다.

차로 이동하던 중, 딸이 뭔가 불편한 듯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김도연은 기저귀를 만져보곤 "이미 한 두 번 싼 거 같다"고 했다. 막히는 도로 위에서 기저귀를 갈아줄 수도 없는 상황.

김도연이 출발 전 기저귀를 갈았는지 묻자, 오진승은 눈치를 보며 "아니"라고 답했다. 출발 전 김도연이 여러 차례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했음에도, 오진승은 "괜찮을 거 같아서.. 만져보니 안 축축해서"라며 기저귀를 갈지 않은 핑계를 댔다.

급격하게 차 안 분위기가 얼어붙고 말았다. 아이가 출발부터 울까 봐 갈지 않았다는 말에, 김도연은 "괜찮을 거 같아서 일부러 안 갈았다고?"라며 "부딪히는 지점이 맨날 그거지 않나. 애가 운다고 해야 할 일을 안 해? 기저귀 갈 때 되면 갈아줘야지"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기저귀를 방치한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김도연은 "오줌 두 번 새고 똥 한 번 싸지 않았나. 트라우마 올 거 같다. 한 두 번이 아니지 않나"면서 머리를 부여잡았다.

이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여러번 있었다고. 김도연에 따르면 오진승은 비행기 탑승 전 기저귀를 갈아야 한다는 말에도 괜찮다며 기저귀를 방치했다. 결국 아이를 안고 있던 김도연의 옷이 젖을 정도로 소변이 새고 말았고, 비좁은 비행기에서 상황을 수습한 김도연은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진승은 아내에게 미안해하면서도 기저귀 상태가 괜찮은 거 같다고 판단했다고 변명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구라는 "내가 보니까 진짜 짜증 나는 스타일이다"라고 지적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도연은 "세 번이나 그래서 과거에도 제가 화를 많이 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제 의견을 무시했다. 깜박한 것도 아니고 알면서 안 한 거다. 과거의 일들을 다 거치고도 아직도 고집을 부리는 거다"고 지적했다

반복되는 상황에 화를 내던 김도연이었으나, 오진승이 분위기를 풀기 위해 농담하자 웃음을 터뜨렸다. 유머코드가 잘 맞았던 덕에 부부는 이내 화해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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