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8년 만에 KBO 리그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랐지만, 홈런에 울었다.

류현진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에 그쳤다.

류현진이 KBO 리그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8년 만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50Km/h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회말 2사 이후 구자욱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디아즈를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올렸다. 2회말에는 세 타자를 땅볼과 삼진,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한화 타선도 4회초 2점을 선취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4회말 급격히 흔들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내야안타,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영웅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당하며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태훈에게도 홈런을 얻어맞으며 4실점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5회초 리베라토의 적시 2루타와 노시환의 2점 홈런으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5회말 류현진을 내리고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류현진의 KBO 리그 포스트시즌 복귀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한편 한화는 6회 현재 삼성에 5-4로 리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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