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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 유스 제작발표회 / 사진=권광일 기자 |
4일 오후 더 링크 호텔에서 JTBC 새 금요드라마 '마이 유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상엽 감독을 비롯해 송중기, 천우희, 이주명, 서지훈 배우가 참석했다.
'마이유스'(극본 박시현·연출 이상엽, 고혜진)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송중기)와 뜻하지 않게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천우희)의 감성 로맨스. '유미의 세포들' '아는 와이프'를 연출한 이상엽 감독과 '런온'의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첫사랑 그리고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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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상엽 감독은 작품에 대해 "평범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30대 청춘 남녀가 과거에 소중해서 사람들을 우연히 다시 만나게되면서 서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상처를 딛고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앞서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물 등을 연출했던 이상엽 감독은 이전 작품과 다른 점을 묻는 질문에 "완전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로코는 연애를 하는 과정에 집중된다면 로맨스와 멜로는 사랑이란 감정에 좀 더 집중되는 거 같다. 이 사람의 어디까지 보게 될까란 생각을 하게 되는, 깊이가 있어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 전체가 내성적인 장난꾸러기 같은 작품인 거 같다. 차분한데 작게 사고를 치고 있다.(웃음) 삶을 표현하는 게 좀 다른 지점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마이 유스'의 주연 배우 송중기와 천우희는 오랜만에 로맨스물로 컴백을 알렸다. 송중기는 "일부러 그랬던 것은 아닌데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를 해서 설레기도 했고, 멜로 장르는 배우들에게 항상 욕심나는 장르인 거 같다. 저는 그렇다. 오랜만에 이런 설렘을 느껴 좋았고 영광이었다"라며 "제가 맡았던 캐릭터들을 복기해보니 '늑대소년' '승리호' '빈센조' 등 판타지 장르에 땅에 발을 붙이고 있지 않는 캐릭터들이 많았던 거 같다. 일상적인, 현실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마이 유스'를 찍으며 설렜다. 일상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마침 제안을 주셔서 감사하게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정말 '멜로가 체질'인 거다"라고 말한 천우희는 "오히려 로맨스와 멜로가 찰떡이었다 싶을 정도로 사건이나 서사로 풀어가기 보다는 관계의 감정선을 미묘하게 풀어내는 게 저 나름의 즐거움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송중기·천우희, 완성형 얼굴합 여기에 연기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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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천우희 캐스팅에 온라인상에 '얼굴합이 좋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러한 반응과 관련해 송중기는 "그런 반응이 있었다면 너무 좋다. 저희도 얼굴합이 맞다는 뉘앙스의 말을 스태프 분들께도 많이 들었다. 로맨스 드라마 할 때는 극찬이 아닌가 싶다. 저는 로맨스를 할 때 파트너와의 호흡을 중요시하는 편이라 더욱 반가웠다. 제가 봐도 잘 맞는 거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두 사람은 얼굴합만큼이나 연기합도 좋았다고 자평했다.
천우희는 "연기적으로 이야기를 충분히 하는 편이었는데 오빠(송중기)의 성향이 추진력이 좋다. 리더형이다. 현장에서 중심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저에게도 연기를 할 때 제 의견을 더 많이 물어봐주고 배려해주려는 게 느껴졌다. 씬 하나 하나 만들어갈 때도 감정선의 결을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려고 잘 맞춰갔다"라고 말했다.
이때 송중기도 "제가 좋았던 건 혼자 집에서 내일 찍을 씬들을 계획 세울 대가 있지 않나. 우희 씨랑 리허설을 하면 생각한 것들이 많이 바뀌었다. 잘 통한 거 같다"라며 천우희를 "좋은 파트너"로 꼽았다.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마이 유스'를 연기하며 준비한 요소 및 연기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
'마음가짐'을 꼽은 송중기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이 제가 함께 해야 할 파트너들과 특히 우희 씨와의 호흡이 너무나 중요한 장르라, 실제 배우와 진심으로 오픈해놓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소통 능력이 좋은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우희 씨 덕분에 너무나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의견 교환하며 편하게 대화하고, 서로 들어주고. 그 부분에서 우희 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은 거 같아 감사하다. 파트너와 진심 어린 교감을 하자는 게 처음부터 계속 되뇌었다"라고 밝혔다.
그런 송중기의 노력이 진심으로 와닿았다는 천우희. 그러면서 현실적인 로맨스로 시청자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로맨스라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의 판타지도 필요하지 않나. 충족시킬 수 있는 판타지도 있어야 하지만, 외피만 갖고 있지 않았으면 하는 현실적 밸런스를 잘 맞추고 싶었다. 현실적인 감정을 어떻게 하면 잘 버무릴 수 있을까 더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마이 유스', JTBC 금요 시청률 성적 구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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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나이'에 이어 금요시리즈로 출격한다. 다만 '착한 사나이'의 시청률 성적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새 금요시리즈로 선보이게 돼 이상엽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거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이미 TV드라마 시청 패턴이 바뀌기 시작해 방송사에서도 여러 시도를 하는 편인 거 같다. 저 역시 찬성한다. ('착한 사나이'는) 첫 작품이라 고생을 한 거 같고 저희는 좀 더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게다가 같은 시간에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과 같은 날 동반 출발을 하게 됐다. 이사엽 감독은 "9월에 좋은 작품이 많이 오픈돼 긴장되긴 하는데, 저희도 좋은 작품이니 봐주시면 감사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우들은 '마이 유스'만의 강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중기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재회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이 있는 거 같다"라며 "재회하면서 그려낼 설렘 그리고 위로의 감정을 시청자가 같이 느끼실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주명은 "캐릭터 각자의 화양연화가 다 다른 거 같다. 결국엔 어떻게 지 봐주시면 좋을까. 또 케미가 강점이 아닐까 싶다. 저희 넷의 케미를 중점적으로 기대해달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서지훈도 네 캐릭터의 관계성을 꼽으면서 "과거에 만났던 친구들의 10년 후의 이야기라 좋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리얼리티가 있다고 생각된다. 좋게만 흘러가지 않는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끝으로 천우희는 "'마이 유스'는 청춘을 관통하는, 사람과 사랑이 완성돼가는 과정과 성장을 담은 이야기다. 조금은 어설프고 아프고 투박해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거 같다. 보시면서 조금은 본인의 이야기를 되짚어 볼 수 있고 아련함이 꽤나 나쁘지 않게 다가갈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 유스'는 내일(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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