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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
1993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이 돌아가며 개최해온 한·중·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는 아시아 스포츠 강국 간 청소년 스포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대회는 '꿈을 꾸며 미래를 만드는 활기찬 바오터우'를 주제로 중국 내몽골자치구 바오터우시에서 개최됐으며, 한국, 중국, 일본 대표팀과 개최지 바오터우팀 약 900여 명이 참가했다.
8월 24일 오후 5시 바오터우시 대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각국 선수대표의 선서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 선수단에서는 핸드볼 국가대표 골키퍼 홍의석이 선서를 맡았고, 럭비 청소년대표 김수겸을 포함한 각 종목별 대표 1인이 개회식 공식 행사에 참여했다.
동 대회는 3국 합의에 따라 국가별 공식 순위는 매기지 않으나, 우리 선수단은 여러 종목에서 값진 성과를 남겼다. 육상에서는 포환던지기 박시훈이 고등부 한국신기록(20m 29)을 수립했고, 4명이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한국 청소년 육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역도에서는 남자 81kg 정성원과 +96kg 이동훈이 3국 간 대결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단체종목에서는 축구 대표팀으로 참가한 인천 유나이티드 U-18(대건고)이 전승을 기록하였다. 특히 홈팀 중국 U-18 대표팀을 2-1로 꺾었으며, 중국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럭비는 지난해 전패를 딛고 2승 1패라는 성과를 거뒀다. 배구는 남자팀이 3승, 여자팀이 2승 1패, 농구는 남녀 모두 2승 1패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과를 보였다. 핸드볼 남자팀은 바오터우팀을 상대로 37-31로 승리하며 의미있는 1승을 거두었으며, 여자팀은 전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국제무대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되었다.
탁구에서는 한·중·일이 모두 2승 1패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한국은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승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소프트테니스는 예년과 동일한 2승 1패의 기록이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아깝게 패하였으며 최근 실력격차가 커진 단식경기에서 승리하는 등 국제대회에서의 자신감 회복의 계기가 되었다. 대부분 국가대표후보선수로 구성된 배드민턴은 1승 2패, 테니스 역시 2승 1패의 성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값진 국제경험을 쌓았다.
선수단은 경기뿐 아니라 문화탐방 시간을 통해 몽골어로 '아름다운 초원'을 의미하는 사이한탈라 도심초원공원을 방문, 도심 속 광활한 초원을 경험했다. 또한, 바오터우시 박물관에서 바오터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적 교류와 우정의 폭도 넓힐 수 있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문화탐방 일정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29일 오전 중국남방항공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우정을 쌓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이 국제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34회 대회는 2026년 일본 사가현의 사가·오기·다케오·아리타·요시노가리·토스 6개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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