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LG 트윈스가 연장 혈투 끝에 KIA 타이거즈를 꺾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LG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LG는 52승 2무 39패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KIA는 46승 3무 42패로 4위에 자리했다.

LG의 선발 치리노스는 6.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불펜으로 나선 장현식이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문보경이 10회 결승 투런포 포함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KIA 선발 김도현은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나선 조상우가 0.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가 대포로 균형을 깼다. 4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김도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146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쌍둥이 군단의 홈런 본능이 깨어났다. 5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김도현의 초구 122km 커브를 공략해 좌익수 뒤로 가는 비거리 105m의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LG는 홈런 두 방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기선을 제압한 LG의 흐름이 계속됐다. 6회초 선두타자 구본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고, 박해민의 1루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1사 3루 문성주의 타석에서 포수의 견제구가 실책이 되면서 3루에 있던 구본혁이 홈으로 들어왔고, LG가 1점 더 보탰다.

LG가 승기를 잡았다. 7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2루타를 뽑아낸 뒤 중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렸다. 후속 타자 신민재가 중견수 앞 적시타로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LG는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1사 후 고종욱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갔다. 최형우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위즈덤이 사구로 출루했고, 나성범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KIA가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선우는 바뀐 투수 김진성의 2구 142km 직구를 타격해 우월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고, KIA가 순식간에 4-4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9회까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LG가 대포로 리드를 가져왔다. 10회초 선두타자 김주성이 바뀐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 타자 문보경은 조상우의 5구 145km를 때려 좌익수 뒤로 가는 투런포를 터트렸고, LG는 6-4 역전에 성공했다.

KIA도 반격에 나섰다. 10회말 한준수가 바뀐 투수 유영찬에게 안타를 때려냈다. 김호령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의 2루타와 이창진의 타석에서 나온 야수선택 출루로 KIA가 6-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유영찬은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규성도 포수 땅볼로 처리하며 팀의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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