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코미디언 미자가 박나래의 미담을 전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장영란도 혀를 내두른 '도합 90세 신혼부부'의 상상초월 연애스토리 (미자네 주막,개그맨 김태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방송에는 미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데뷔 후 한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다는 미자는 "다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호프집 아르바이트도 했다. 회사가 있긴 했지만 일이 몇 년간 없었다. 그러다 연락을 받았는데 연극 '드립걸즈' 제안이었다"며 "처음엔 하기 싫었는데 회사 계약기간이 남아있으니 억지로 하게 됐다. 거기서 나래를 만났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희 가족은 나래를 은인으로 생각한다. 전 어딜 가도 혼자가 익숙했는데 나래가 '언니 언니'하면서 전화도 하고, 자기 집에 오라고 했다. 제가 우울증이 있는 걸 알고 저한테 '혼자 있으면 안 돼'라며 계속 불렀다"며 "나래도 그때는 집도 되게 작고 어려울 때였다. 방송을 하면서 아직까지 나래 같은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자기 돈으로 요리해서 다 베풀고 선물 들어오는 것도 다 싸서 보내줬다"며 박나래의 배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렇게 나래랑 지내면서 술맛을 알게 됐고, 회사에서 '너 뭐라도 해야 먹고살지 않겠냐'고 하셔서 유튜브 '미자네 주막'을 시작했다"며 "따뜻한 댓글이 정말 많이 달리더라. 진짜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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