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이 앞선 정치색 논란에 재차 사과를 전했다.

홍진경은 10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불거졌진 정치색 논란과 관련해 각종 의혹에 해명했다.

영상을 통해 문제의 옷을 구매하던 상황이 공개됐다. 홍진경은 스웨덴의 한 옷가게에서 발견한 빨간색 스웨터와 독특한 하의를 발견했다. 마음에 든 홍진경은 웃으면서 사진도 찍고 쇼핑까지 마쳤는데, 문제는 해당 사진이 대선을 하루 앞두고 SNS에 업로드되면서 정치적 의도를 드러낸 사진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귀국 후 홍진경은 '공부왕찐천재' 제작진에게 "지인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는데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 한번 시끄러워지는 일이 있더라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SNS에 사과문을 올린 것은 제가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린 거다. 저는 아무 생각이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세 분의 대선 후보를 인터뷰했던 사람이었기에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 조심했어야 했는데,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 거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면서 고개 숙였다.

대중이 자신의 양심을 믿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사랑하는 딸 라엘의 이름을 걸고 진실만을 얘기할 것이라 말한 홍진경. 그는 "빨간 옷을 입고 피드를 올리는 순간에 어떠한 특정 후보도, 정당을 떠올리지 않고 심지어 한국 생각이 없었다. 심지어 이게 빨간색이라 SNS에 올려도 될까?라는 잠깐의 망설임도 없었다. 단지 '옷 너무 예쁘다. 빨리 올려야지. 사진 잘 나왔다' 딱 그생각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의 이름을 언급할 만큼,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는 말의 진실성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당시 입었던 옷까지 가져온 홍진경은 하의가 안 보이는, 빨간 상의가 보이는 상체만 입은 사진에 대해서 "찍어주는 것마다 얼굴이 다 이상하게 나와서 쓸 게 없었다. 그런데 이 옷을 입고 있는데 얼굴이 괜찮게 나왔더라. 그게 다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선 후보 3인의 인터뷰 영상과 관련해서도 "형평성 가지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누구는 집 앞까지 가서 팔로우하고, 누구는 안 그러고. 거기서부터 정치색이 드러나는 거다' 하셨는데 어떤 후보님은 '집으로 와라' 하셨다. 다른 후보님은 '우리가 일정이 안 맞아서 안 되는 거니까 상관없다'라는 답을 들어 다른 그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냥 국민 여러분께 대선 후보님들의 정책을 자세하게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뜻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대선 후보자 3인의 인터뷰 영상 업로드 순서 역시 3인이 직접 굴린 주사위를 통해 정해진 것이라고.

아울러 '공부왕찐천재'를 연출하는 이석로PD가 TV조선 출신이란 점에서 극우 성향이라는 의혹이 일었는데, 이와 관련해 홍진경은 "TV조선에만 넣었던 게 아니다. PD는 모든 방송사가 1년에 30명도 뽑지 않는다. 처음 KBS 썼다가 떨어졌고 두 번째 TV조선에 바로 붙었다. 그때도 1000대1 경쟁률이었다. 취준생이 방송사를 거릴 여유가 어딨냐. 입사할 때 기자도 아니고 예능PD니까 사상검증하거나 그런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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