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유족 "가해자 누나, KBS 드라마 출연 배우"

입력2026년 09월 03일(목) 23:00 최종수정2026년 09월 03일(목) 23:00
사진=몽타주 DB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스토킹 피해로 죽음을 맞이한 20대 여성의 유가족이 "가해자의 친누나가 유명 배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3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작성자 이 모 씨가 쓴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씨는 해당 글을 통해 과거 제기했던 '가해자 가족 가운데 현직 배우로 활동하는 인물이 있다'는 주장을 다시 꺼내며, KBS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저희 딸은 가해자의 지독한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그날 이후 제 시간은 멈춰버렸다"며 "딸의 억울함이 세상에서 잊히지 않았으면 한다. 그 아이를 사랑했던 부모가 지금도 매일 딸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가해자 가족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가족은 딸을 잃은 뒤 자신들의 삶은 멈춰버린 것과 달리 가해자 측 가족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해자의 누나가 현재 KBS 일일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으며, 작품에서 일정한 비중을 맡고 있는 배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BS를 향해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몰랐는지 입장을 밝혀달라. 공영방송사로서 책임 있는 대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직후 268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이슈 청원에 이름을 올렸다.

사건은 2024년 1월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최초 신고자는 A씨의 전 남자친구 B씨였으며,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발생 전 A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스토킹처벌법 위반을 비롯해 특수협박, 재물손괴, 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에서는 형량이 징역 3년 2개월로 조정됐다.

경찰은 B씨에게 자살방조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유가족의 이의신청으로 사건이 검찰에 넘어갔고, 2024년 12월 검찰이 해당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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